[황당] 정신나간 조선일보의 자전거 축전 행사 강행 메일


나름 그동안 자출을 즐겁게 하면서 이러저러한 코스들을 달려보았는데 서울-춘천 고속도로 자전거 축전이라는 행사가 있어 '조선일보' 임에도 불구하고 동호회 사람들과 행사에는 참여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심상치 않은 기상상황(예년보다 늦은 듯한 느낌의 장마)으로 인해 자주 비가 뿌려지고 얼마전에는 최근 3년간 보지 못했던 안양천의 침수도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자전거 축전이 열리는 12일 역시 서울지역의 예상강우량이 약 200mm인 집중호우를 기상청에서 발표해 놓은 상황입니다.

제 경우 한국 기상청 발표 내용과 미국 야후의 예보를 함께 보고 있습니다만 12일날씨에 대한 예상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우선 기상청 예보로는 행사가 열리는 12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50mm 이상으로 잡고 있습니다.


야후 날씨에서는 12일 날씨에 대해 Heavy T-storms 라고 표기해 놓았는데요. '많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라는 내용으로 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해당 행사장에 비가, 그것도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되어있는데. 조선일보측에서 보낸 메일의 내용은 '우의를 준비해놓았으니 강행하겠다. 그러니 와라 일찍오면 선물하나 더줄께.'라는 내용입니다.

자전거를 좀 타보신 분들이라면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서 MTB라면 그나마 좀 덜하겠지만 사이클의 경우나 요즘 부쩍 타는 사람들이 늘어난 미니벨로 스프린터의 경우 얇은 바퀴 사이즈로 인해 젖은 노면에 얼마나 민감한지는 잘 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일 많은 비가 오는 상황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게 될 경우, 고속도로의 사방이 뚫린 환경에서 부딪쳐오는 바람과 눈도 못뜰정도로 얼굴에 밀려오는 빗줄기에 의해 사고가 날 확률은 얼마나 더 높아질까요?

 7/15이 고속도로 개통일이라는 건 알겠는데~. 그런 강행으로 인해 사고가 난다면 과연 행사 주최자는 그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지 매우 궁금합니다.

악조건에 무리하게 참여한 참여자에게 돌리실 겁니까?
- 경품하나 더 얹어주면서 오라고 꼬신건 누군데요?

보험사에 넘기고 말 건가요?
- 아마 내용상 본인 치료 이외의 부담금은 참여자 부담인걸로 아는데 말이죠.

행사 주최자에게 묻습니다.

사고에 대해 직접 책임을 짊어지지도 않을거라 100% 신뢰하고 있고, 행사가 무사히 치러졌다해도 이미 홀딱 젖어버린 수많은 참가자들에 대한 대책도 없고, 그저 이미 벌인 일 금전적인 추가 부담없이 가겠다라는 안일한 생각만으로 수많은 생명을 담보로 하고 있는건 아닌지요.


7/12 새벽 2시 현재 기상청에서 호우주의보가 내린상태입니다.

  기상속보 : 2009년 07월 12일 02시 10분 발표
o 충남과 경기서해안에 호우주의보가 4시에 발효된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특보현황 참조).

o 특보구역은 중부지방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o 오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 없도록 대비하시기 바라며, 특히 산간 계곡의 야영객들은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내용 추가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출발했을 시간인 6시 32분에 축전 취소와 관련된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공식적인 일정은 모두 취소되었으나
    비공식적으로 28km구간에 대해 강행한다고 합니다.

    7시 47분 현재 서울 및 인근지역에 대한 호우주의보는 호우경보로 올라갔으며,
    시간당 20~40mm의 비가 내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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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완주자 2009/07/12 23:36

    열심히 달린 자전거축제 참가자 말고 싫어하는 조선일보만 까세요..

    내가 바보나 꼴보수라서 폭우가 쏟아지는 코스를 완주한줄 아시는 모양이죠??

    초보자인 저도 세미슬릭 타이어로 교체한 국산 보급형 MTB로 완주했습니다..

    하지만 슬릭타이어인 사이클이나 미니벨로 참가자들도 잘만 저 추월해 가시더군요..

    미끌어지기는 개뿔이고 오히려 하향구간에서 수막으로 인한 자연감소가 돋보입니다..

    이번 대회 최대 난코스는 미사대교였어요.. 강풍이 심해 조심해서 라이등 해야했으니까..

    탁상공론인 타이어 노면조건보다는 인간의 의지가 더욱 굳건해 보이던 날이였습니다..

    완주자 메달 목에거니 뿌듯하네요..

    • BlogIcon Degool 2009/07/13 08:46

      전~ 참가자에 대해 뭐라고 한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만, 대체 어떤 부분을 보고 그런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참가했던 지인들의 말을 빌어보면 실제로 크고작은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수막으로 인한 자연감소라고 하셨는데 그 수막효과 때문에 일반 림브레이크나 사이클의 인라인브레이크에는 브레이킹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MTB에서 디스크 브레이크를 쓰는 이유도 그 때문이구요. 달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수막현상에 따른 제동의 어려움이 문제인거죠. 달릴 경우에도 노면의 종류에 따라 방향전환시 미끄러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예를들어 물뿌려놓은 대리석 바닥이나 철판위에서 타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사고는 본인만 조심한다고 해서 나지 않는게 아니라는 점, 잘 알고 계시지 않나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자신들의 행사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단지 예보만으로는 행사를 취소할 수 없다고 하여 사고가 일어날 위험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식으로든 참가자들을 모아 강행한 주최측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어찌됐건 무사히 완주하신것 축하드립니다. ㅎㅎ

      그리고 굳이 추가한다면 MTB는 정상정인 상황에서 타기보다는 악천후나 험지에서 타는 쪽이 더 재밌습니다. 청소하는게 힘들긴 하지만요.

    • 쥐박이 2009/07/13 12:22

      완주자//무뇌아군요. 이글을 쓰신분의 글을 잘 읽어보고 애기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