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터치 SDK에 대한 환상, 애플의 음모?

불량사과를 파는 회사의 주인장 잡스 형님께서 말씀하시길 '아이폰, 터치 해킹 펌웨어는 근절할 것이며 해킹 펌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아이팟, 터치는 모두 벽돌로 만들어버릴 것'이라고 공언하셨다. 이에 대한 실행은 1.1.2 펌웨어부터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이로 인해 한동안 안도했던 해킹 유저들. 하지만 1.1.3 펌웨어의 스펙이 알려지면서 조금은 상황이 급변했다. '방심할때 때리는 것이 더 아프다'라는 교훈을 몸소살린 잡스 형님의 한 방이었다.

1.1.3 펌웨어의 다른 기능은 볼 것 없었지만 단 한가지는 충격을 줄만 했다. '펌웨어 다운그레이드 시도시 터치 벽돌화'라는 부분이다. 1.1.2 펌웨어 버전 해킹시 1.1.1로 다운그레이드 후 해킹을 시도하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펌웨어 다운 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면 같은 방식의 해킹은 불가능 하며 1.1.3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이루어져야 히기 때문에 보다 시간이 오래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요지는 이게 아니다. 단지 잡스 형님께서 드디어 해킹을 막겠다는 의지를 몸소 보여주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

드디어 올해 2월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팟 터치, 아이폰에 대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는 개발계약을 맺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배포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오픈 소스로서 공개된다고 한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유저들은 SDK만 공개된다면 자율적인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에 언급했던 '해킹 펌웨어의 근절 의도'를 먼저 염두에 두자.

현재 상황으로서도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물론 SDK가 공개된다면 보다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을 지는 모른다. 하지만 SDK가 없다고 해서 어플리케이션 제작자체가 불가능 하지는 않다. 또한 현재에도 제작한 어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는 루트(인스톨러)도 인터넷 상으로 존재한다. 물론 이 것들은 해킹 펌웨어를 사용했을 때만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만약, 잡스 형님께서 진정 오픈 소스를 통한 자유로운 터치, 폰의 활용을 원했다면 이미 구축된 어플리케이션 제작과 배포 루트를 이리 쉽게 막아버리려 할까? 아니면 애플에서는 이 루트의 존재를 모르는 걸까? 아니면 SDK만 있다면 누구라도 쉽게 자신이 원하는 어플을 만들어 쓸 수 있는 것일까?

누가 봐도 이 질문에 대한 모든 대답은 '아니오'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봤을 때 SDK의 공개라는 허울 좋은 명분은 애플의 또다른 수익사업을 위한 것이라는 결론을 가져온다.

구매하지 않고도 SDK를 활용할 수 있기에 보다 많은 개발자들이 개발 참여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유도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막대한 양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마지막으로 이를 활용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형태로 구성될 것으로 생각된다.

'새로운 사업'은 애플이 가진 최고의 무기중 하나인 아이튠즈가 바로 그 모델로 생각된다.
아이튠즈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의 설치 및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어플리케이션의 판매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모델인 듯 하다. 물론 개중에는 무료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국내 레포트 판매사이트들을 보더라도 절대로 공짜로 배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다. 어떻게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데, 와레즈 정신으로 공유할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결국, SDK가 공개되더라도 공짜로 열리는 어플 활용 세상은 (공식적으로는)없을 것이며, 해킹 펌(어둠의 루트)과 아이튠즈(정식 루트), 두갈래로 나뉜 어플리케이션 획득 방식만이 추가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결과는 나중에... 그때 잡스 형님의 의도를 확실히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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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arly Adopter 2008/01/02 15:15

    저도 그생각은 하고있습니다.
    일단 스티브잡스가 아이폰/터치 어플을 무료로 받을수 있게 했으면하지만..
    만약 그리되지 않으면 실망이 좀 있을듯합니다.
    하지만 그 어플이 단지 1달러에서 5달러사이라면 저는 사서 씁니다..^^

    • BlogIcon Degool 2008/01/02 15:31

      저 역시 1~5달러정도의 가격이라면 필요한 어플의 경우 얼마든지 지출할 생각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이튠즈의 정식서비스가 국내에서 되지 않는 마당에 구입이 가능할리 만무하겠죠. 결제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우선 아이튠즈의 국내시장 정식 진출이 선결과제인듯 합니다.